개구리 탕은 끓고 있다
출처=Alexas Fotos/Pixabay 프랑스에서 개구리 요리를 할 때 물부터 끓이지 않는다. 개구리가 좋아하는 미지근한 물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물 온도를 올린다. 변온 동물인 개구리는 조금씩 올라가는 온도에 계속 적응만 하다가 결국 뜨거운 물에 목숨을 잃는다(하지만 누군가에겐 한 끼 식사가 됐을 것이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실적을 보면 개구리 탕이 떠오른다. 2021년 실적이 2020년보다 수십 배나 늘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김광수 최고기술책임자(CTO)의 상여금은 179억원으로, 제조업 1위 삼성전자의 연봉 킹 고동진 삼성전자 고문(약 118억원)보다 많다. 물론 그것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두나무가 2021년 전년보다 40배나 높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의구심은 든다. 비트코인 가격이 2021년 8000만원까지 오르지 않았다면 그 정도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을까? 업비트뿐 아니라 다른 거래소에도 해당하는 얘기다. 코인원, 코빗은 2019년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다가 2020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한동안 바닥을 쳤던 비트코인이 회복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실명계정을 내준 은행이 있느냐, 그 은행이 어디냐에 따라 실적 개선 폭도 다르다. 대표적으로 업비트는 현재 독점 논란까지 겪고 있으나, 2018년 기업은행이 신규 계정 발급을 중단하고 2020년 케이뱅크를 새로운 파트너로 찾을 때까지 순이익 면에서 빗썸에 뒤처졌다. 2021년 초 비트코인 상승기에 신규 투자자들이 계정 개설 절차가 비교적 간편한 케이뱅크를 통해 업비트로 유입되면서 2021년 업비트가 빗썸에 역전했다. 거래소들이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코인원은 2018년